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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5 2

[재가요양 9] 간병의 경제학

간병 생활을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자, 가계부의 모습도 서서히 달라졌다. 처음엔 공단 지원이 있으니 큰 부담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매달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새어 나가는 비용이 있었다. 한 번에 크게 나가는 돈이 아니어서 초반엔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월말 정산 때마다 분명한 패턴으로 드러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요양보호사 본인부담금이다. 2등급 기준 하루 6시간, 월 20일을 이용하면 약 27만 원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여기에 정기 진료비, 재활 치료비, 약값, 교통약자 콜택시 요금 등이 정기적으로 들어간다. 콜택시는 일반 택시보다 저렴하지만, 재활 병원 왕복만 해도 한 번에 5천 원 이상, 월 몇 차례만 이용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 된다. 교통비는 병원 예약 시간을 출퇴근 혼잡 ..

사고와 보상 2025.10.15

시간의 복원, 한 대의 아카디아가 불러낸 추억

며칠 전부터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는 평소보다 일찍 잠을 청했지만, 아침이 되어도 피로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하려던 차에, 이번엔 차마저 이런저런 문제를 보이더라. 하는 수 없이 평소 다니던 카센터에 들렀다. 그곳에서 뜻밖의 장면을 마주했다. 한쪽 구석에 세워진 검정색 차 한대,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 이름이 반짝였다. 아카디아(Arcadia). 순간, 기억이 저절로 되살아났다. 90년대 중반, ‘고급 세단’이라는 말이 막 생겨나던 시절, 그때 아카디아는 대우자동차의 자존심이자 국산차 중에서도 유난히 품격이 느껴지는 모델이었다. 사실 이 차의 뿌리는 일본의 혼다 레전드(Legend)였다.대우는 그 기술을 라이선스로 도입해 한국 도로와 정서에 맞게 다시 빚어냈다. ..

자동차 이야기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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