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생활을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자, 가계부의 모습도 서서히 달라졌다. 처음엔 공단 지원이 있으니 큰 부담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매달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새어 나가는 비용이 있었다. 한 번에 크게 나가는 돈이 아니어서 초반엔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월말 정산 때마다 분명한 패턴으로 드러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요양보호사 본인부담금이다. 2등급 기준 하루 6시간, 월 20일을 이용하면 약 27만 원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여기에 정기 진료비, 재활 치료비, 약값, 교통약자 콜택시 요금 등이 정기적으로 들어간다. 콜택시는 일반 택시보다 저렴하지만, 재활 병원 왕복만 해도 한 번에 5천 원 이상, 월 몇 차례만 이용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 된다. 교통비는 병원 예약 시간을 출퇴근 혼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