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온라인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금방 도착하는 게 당연해졌다. 밤늦게 주문한 우유가 다음 날 아침 현관 앞에 놓여 있고, 저녁에 떨어진 생수는 1시간 만에 온다. 처음엔 신기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기다림 자체가 사라졌다. 나 역시 무심코 쿠팡 앱을 켜고, “내일 오겠지” 하는 기대감이 너무 자연스럽다. 그런데 이런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그 뒤에 어떤 구조가 숨어 있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던 건, 과거 유통 플랫폼 업계에서 일하며 가까이서 그 구조를 지켜볼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홈쇼핑은 예전부터 수수료가 높기로 유명한데,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40% 안팎의 수수료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겉으로 보면 플랫폼이 과도하게 가져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방송 송출을 위해 통신사에 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