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주말은 우리 가족에게 또 하나의 생활 패턴이 되었다. 처음엔 낯설고 버거웠던 일정들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가족 행사가 있는 것처럼, 아내는 주말이면 당연하다는 듯 장모님 댁으로 향한다. 평일에는 간혹 야간을 맡을 때가 있지만, 주말은 언제나 아내의 시간으로 고정되어 있다. 우리 가족의 주말 풍경은 그렇게 서서히 하나의 질서로 자리 잡았다. 아침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침대와 주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밤새 체위 변경이 잘 되었는지, 기저귀나 시트 교체가 필요한지 확인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뇌경색 이후 침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모님에게는 공기 순환이 무척 중요하다. 이런 기본 점검이 하루의 시작을 안정감 있게 만들어주고, 주말 간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