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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4 2

베트남에는 왜 ‘추석 연휴’가 없을까?

몇 해 전, 추석 연휴를 맞아 베트남에 사는 지인을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온 나라가 들썩이며 귀향길에 오르는 시기였기에, 비행기 안에서도 ‘명절 기분’이 자연스럽게 묻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베트남 현지에 도착해보니, 거리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게도 그대로 열려 있었고, 사람들은 일상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지인이 무심하게 말했다. “여긴 추석이 없어요. 삼모작이라서요.” 처음엔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추석’이라는 말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문화권 어디에서나 비슷하게 들어본 적이 있었고, ‘중추절(中秋節)’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도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모작이라 추석이 없다’는 말은, 문화의 차이를 농업과 기후로 설명하는 듯해서 ..

일상의 기록 2025.10.04

[재가요양 7] 가족 사이의 미묘한 균열

처음에는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 “엄마를 집에서 모시자.” 아무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말마다 교대로 이어지는 간병이 길어질수록 가족 사이에 미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단순한 갈등이라기보다, 말로 꺼내기 어려운 피로와 현실이 조금씩 스며들었다. 아내와 처형은 간병을 ‘공평하게 나눈다’는 원칙으로 시작했지만, 생활 상황이 다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균열이 생겼다. 어느 주에는 처형이 갑작스럽게 일정이 생겨 아내가 연속으로 이틀을 맡기도 했고, 반대로 아내가 야근이나 아이 일정으로 교대를 미루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는 “이번 주는 내가 할게”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넘어갔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켠에 ‘나만 더 한다’는 감정이 쌓이기 마련이다. 이럴 때 가장 ..

사고와 보상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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