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들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우리 가족의 재가요양 생활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제도나 병원이 아닌, 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우리만의 방식이었다. 처음엔 그저 주말을 버티기 위해 시작한 작은 시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체계로 자리 잡았다. 이번 편에서는 그동안 글 속에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우리 가족만의 시스템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중복되는 내용이 있더라도, 실제 생활 속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왔던 부분이기에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려 한다. 제도와 현실 사이의 틈을 하나씩 메워가다 보니, 어느새 우리 가족만의 방식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모든 걸 공단의 서비스 계획서와 요양보호사 일정에 맞춰 움직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틀만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