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시간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장모님이 병원에서 퇴원하신 후 시작된 재가요양의 여정은 어느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고 버거웠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흐름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이 글은 우리 가족이 지나온 과정을 기록해두기 위한 것이자, 앞으로 이 길을 걸어갈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퇴원을 앞둔 그 시기, 우리는 재가요양이라는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병원에서 퇴원 일자가 정해지고 나서야, 간호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등급 신청을 하셔야 해요”라고 알려주었을 때, 그 말이 향후 3년을 좌우할 중요한 출발점이 될 줄은 몰랐다. 어디에 신청을 해야 하는지,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절차가 얼마나 걸리는지도 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