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사진을 보다 보면 이상하게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따뜻한 바게트 한 조각, 작은 버터 접시, 그리고 커피.생각해보면 꽤 단순한 식사인데도 사람들은 그 장면에서 어떤 풍요로움을 느낀다. 아마 그것은 단순히 빵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프랑스의 식탁에서 버터는 오랫동안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버터 문화를 가장 섬세하게 발전시킨 나라 중 하나였다.흥미로운 건 이것 역시 결국 기후와 지역성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프랑스 음식을 하나의 문화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프랑스 안에서도 음식의 결은 꽤 다르다.남부는 올리브오일의 음식에 가깝다. 햇빛이 강하고 올리브가 잘 자라는 지중해성 기후 덕분이다. 반면 북부는 우유와 크림, 그리고 버터의 음식으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