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개 자신을 이해받고 싶어 한다.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을 설명한다.왜 그런 말을 했는지,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왜 자신이 상처받았는지를 말한다.오해받고 싶지 않고, 미움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은 자신을 지나치게 설명할수록 점점 가벼워진다.모든 감정을 쉽게 드러내고,모든 생각을 즉시 말하며,자신의 속내를 전부 보여주는 사람은 결국 쉽게 읽힌다.그리고 사람은 읽히는 순간부터 약해진다.상대는 무엇이 상처가 되는지 알게 되고,무엇에 흔들리는지 파악하며,어떤 말에 무너지는지를 읽기 시작한다.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았던 부분 중 하나도 바로 이것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모두 드러내지 말라고 이야기한다.처음에는 차갑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을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