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보다 보면, 이름부터가 낯설다.브리, 카망베르, 콩테, 셰브르.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이름들. 처음에는 그저 외국어처럼 느껴지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이름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 치즈 이름의 상당수는 맛이나 향보다 먼저,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어떤 상태의 치즈인지를 말해준다. 우리가 익숙하지 않을 뿐, 치즈의 언어는 생각보다 직설적이다. '치즈(Cheese)’라는 말부터 치즈라는 단어는 라틴어 caseus에서 왔다. ‘굳힌 것’, ‘응고된 것’이라는 뜻이다.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복잡한 음식이 아니라, 우유를 굳혀 오래 두기 위한 가장 단순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래서 영어 cheese, 프랑스어 fromage, 독일어 k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