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왼쪽 방향지시등의 소리가 평소와 달랐다.박자가 유난히 빨랐다. 오래 운전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변화는 바로 알아차린다. 깜빡이 전구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확인해 보니 예상대로였다. 운전석 전조등 안에 있는 방향지시등 전구가 나가 있었다. 요즘 차량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계기판 경고등이 먼저 알려줬을 것이다. 하지만 예전 차량은 그렇지 않다. 대신 소리와 속도가 말해준다. 방향지시등 소리가 평소보다 빠르다면 전구 불량을 의심해보는 게 맞다. 이건 설명서를 읽어서 아는 지식이라기보다, 운전하며 몸에 남은 감각에 가깝다. 정비를 하려니 요일이 걸렸다. 일요일이었다. 문을 연 카센터가 많지 않다. 깜빡이 하나가 나갔다고 당장 차가 멈추는 것도 아니다. 그냥 타도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