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치즈를 조금 더 알아가다 보니, 치즈를 대하는 태도가 아주 조금 바뀌었다. 예전에는 이름이 낯선지, 냄새가 강할 것 같은지만 보였다면, 이제는 왜 어떤 치즈 앞에서는 발걸음이 멈추고, 어떤 치즈는 그냥 지나치게 되는지가 눈에 들어온다. 치즈를 고르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포장을 한 번 보고, 이름을 읽고, 손에 들어 올렸다가 다시 내려놓는 그 몇 초 사이에 선택은 거의 끝난다.그런데 그 순간에는 아직 맛을 모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미 “이건 지금이 아니다”거나 “이건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린다.이 차이는 어디서 생길까. 예를 들어, 익숙한 이름의 치즈는 설명 없이도 손이 간다. 어디에 쓰면 좋을지, 어떤 맛일지 대충 그려진다. 반대로 조금 낯선 치즈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