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정리한 불안과 선택의 기준중고차를 몇 차례 사다 보니, 늘 비슷한 장면에서 발걸음이 멈춘다. 차량 성능점검지를 받아 들고 여러 항목을 훑어 내려가다 보면, 유독 눈에 걸리는 한 줄이 있다. ‘엔진 하부 미세누유’. 당장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라는 설명이 뒤따르고, 판매자는 “중고차면 다 있다”는 말을 덧붙인다. 하지만 그 말로 불안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 글은 정비 매뉴얼이나 기술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해설은 아니다. 몇 차례 중고차를 직접 구매하며 점검지의 문구 앞에서 고민했고, 실제로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다.전문가의 조언보다는, 중고차를 사는 입장에서 느꼈던 불안과 실제로 문제가 되었던 지점을 솔직하게 기록해보고자 한다. ‘미세누유’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