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과 배송을 이야기할 때, 단가는 종종 가장 마지막에 언급된다. 박스를 줄이자, 무게를 줄이자, 효율을 높이자.그 다음에야 “그래서 비용은 얼마나 줄어드나”라는 질문이 뒤따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순서가 반대다. 단가 체계가 먼저 고정되고, 그 안에서 포장과 무게가 조정된다. 이 구조를 그대로 둔 채 포장만 바꾸려는 시도는 대부분 중간에서 멈춘다. 단가는 포장의 결과가 아니라 전제다많은 운영 구조에서 단가는 포장의 결과로 취급된다. 포장이 이만큼 들어갔으니, 배송비와 작업비가 이렇게 나왔다는 식이다.하지만 실제로는 단가가 먼저 정해지고, 포장은 그 단가를 맞추기 위한 선택을 강요받는다.배송비는 이미 고정돼 있고작업 시간은 줄일 수 없으며파손 리스크는 감수하기 어렵다이 조건에서 가장 쉬운 선택은 조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