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렉스턴W 복원기 #3] 엔진을 내렸습니다 | 렉스턴W 엔진 누유 수리 후기

rememberwaru 2026. 6. 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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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W 엔진 누유 수리 후기

보험사 확인까지 모두 마친 뒤 드디어 정식 입고 날짜가 잡혔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누유 부위 몇 곳을 정비하고 일주일 정도면 차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비소 사장님의 이야기는 달랐다.

차량 상태를 다시 확인한 뒤 사장님은 조심스럽게 설명을 시작했다.

이번 작업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엔진을 내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중고차를 구매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엔진을 내리는 수준의 수리를 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작업 기간도 문제였다.

사장님은 작업 자체도 복잡하지만, 요즘은 KG모빌리티 차량의 일부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본문 내 이미지는 ChatGPT  · DALL·E 등 AI 도구로 직접 생성한 것입니다.

 

최소 2주...

 

상황에 따라서는 3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보증수리가 승인된 상황이었다.

 

오히려 지금 제대로 정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차량을 맡기기로 했다.

 

어차피 차량을 장기간 입고해야 하는 상황이 된 만큼 평소 신경 쓰이던 부분들도 함께 정리하기로 했다.

약간 파손되어 있던 라이트 부품.

운전석 상단 웨더스트립.

그리고 몇 가지 자잘한 마감 부품들까지 함께 점검을 부탁했다.

한 번 차량을 맡길 때 최대한 정리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렉스턴W는 본격적인 수리에 들어갔다.

 

차량을 맡긴 뒤에는 가끔 정비소에 연락해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처음 며칠은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차량을 맡긴 지 약 2주 정도가 지났을 무렵, 진행 상황이 궁금해 정비소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다.

잠시 후 답장이 왔다.

 

긴 설명은 없었다.

 

사진 한 장이 전부였다.

 

사진을 확인한 순간 왜 수리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차량의 앞부분은 거의 모두 분해된 상태였고, 엔진은 차체에서 완전히 내려져 있었다.

평소에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이 됐다.

 

중고차를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내 차가 저런 모습으로 정비소에 서 있다는 사실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꼼꼼하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겉에서 보이는 부분만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누유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고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작업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몇몇 부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필요한 부품 중 일부는 재고가 없어 입고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결국 차량은 조립을 앞둔 상태에서 부품을 기다리며 정비소에 머물러 있었다.

 

그 사진을 보고 난 뒤에는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언제 차량을 받을 수 있는지보다 제대로 수리되어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며칠이 더 흘렀다.

그리고 어느 날 정비소에서 연락이 왔다.

차량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본문 내 이미지는 ChatGPT  · DALL·E 등 AI 도구로 직접 생성한 것입니다.

 

원래라면 직접 방문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탁송을 통해 차량을 받기로 했다.

 

수리를 마친 렉스턴W를 다시 받아보니 기분이 묘했다.

엔진을 내리는 수준의 대수술을 거친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정비소에서는 약 3,000km 정도 주행한 뒤 다시 방문하면 상태를 점검해 주겠다고 안내했다.

 

수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최종 확인 과정이 한 번 더 남아 있었던 셈이다.

그렇게 길었던 엔진 누유 수리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차량을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한 어느 날.

에어컨을 켰는데 이상하게도 차가운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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