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수리를 마치고 차량을 찾아왔을 때만 해도 이제는 당분간 큰 걱정 없이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지만, 컴프레서와 냉매 누설, 겉벨트까지 한 번에 정비했으니 오히려 마음은 편했다.그런데 그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며칠 뒤부터 주행할 때마다 앞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작은 소리였다.창문을 닫고 음악을 켜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였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분명하게 들렸다.마치 쇠가 바닥을 끌거나 금속끼리 살짝 스치는 듯한 소리였다.속도가 올라갈수록 소리도 조금 더 커졌다.운전석에서는 분명 앞바퀴 쪽에서 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브레이크였다.'라이닝이 다 닳았나 보다.'운전을 오래 한 사람이라면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