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CM 7

품절보다 과재고가 더 위험한 이유

MD를 처음 시작하면 품절이 가장 무섭다.상품이 없으면 판매를 할 수 없고, 매출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많은 초보 MD들은 품절을 막는 데 집중한다. 조금 부족할 것 같으면 더 발주하고,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면 넉넉하게 물량을 확보한다. 하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생각이 달라진다.직매입 MD에게 진짜 위험한 것은 품절보다 과재고인 경우가 많다. 품절은 기회를 잃는 것이다품절이 발생하면 분명 문제가 된다.판매 기회를 잃는다.고객이 경쟁사로 이동할 수도 있다.행사를 진행하고도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품절은 특정 기간에 발생하는 손실이다. 상품이 다시 입고되면 판매를 재개할 수 있다.물론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과재고는 돈이 묶이는 ..

유통 트렌드 2026.06.15

재고는 자산일까 부채일까?

직매입 MD가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숫자는 무엇일까?많은 사람들이 매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재고다. 오늘 얼마나 팔렸는지보다 지금 얼마나 남아 있는지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직매입 MD에게 재고는 늘 복잡한 존재다.회계상으로는 자산이다.하지만 현장에서는 때때로 가장 큰 부채가 되기도 한다. 많이 팔아도 실패할 수 있다유통업을 처음 접하면 매출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실제로 많은 기업이 매출 성장률을 주요 지표로 사용한다.하지만 직매입 사업에서는 매출만으로 성공을 판단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1억 원어치 상품을 매입했다고 가정해 보자.그리고 8천만 원을 판매했다.겉으로 보면 꽤 괜찮은 성과처럼 보인다.하지만 창고에는 아직 2천만 원어치 재고가 남아 있다. 만약 판매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진다면?보..

유통 트렌드 2026.06.14

직매입 MD가 물류를 알아야 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은 MD를 상품을 고르고 판매 전략을 세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품을 판매할지 결정하고,어떤 가격에 판매할지 협상하고,어떤 프로모션을 진행할지 기획하는 사람.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직매입 MD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직매입 MD는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품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는 사람에 가깝다. 상품을 매입하는 순간부터 판매, 재고, 물류, 수익성까지 모든 책임이 MD에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MD와 직매입 MD는 무엇이 다를까오픈마켓에서는 판매자가 상품을 보유한다.재고도 판매자의 몫이고,물류도 판매자의 몫이며,폐기와 반품 역시 판매자가 책임진다. 플랫폼은 판매가 이루어질 때 수수료를 받는다.극단적으로 말하면 잘 팔리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직매입은 다..

유통 트렌드 2026.06.12

현장은 뉴스보다 먼저 공급망의 이상 신호를 감지한다

사람들은 위기를 뉴스에서 발견한다.유가가 오른다는 기사.원자재 가격 상승 소식.전쟁이나 국제 정세에 대한 속보.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뉴스를 보고 나서야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공급망은 조금 다르다.현장에서는 뉴스보다 먼저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이상 신호는 생각보다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많은 사람들은 공급망 위기라고 하면 항구나 공장, 국제 정세를 떠올린다.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처음 발견되는 신호는 훨씬 작다.어느 날 드라이아이스 공급업체가 이야기한다."최근 CO₂ 수급이 불안정합니다."포장재 납기가 조금씩 길어진다.운송사에서 차량 확보가 어렵다는 연락이 온다.파렛트 회수 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진다.하나하나는 사소해 보인다.하지만 현장은 안다.공급망은 원래 작은 균열에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유통 트렌드 2026.06.07

새벽배송의 진짜 가격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을 때 신선한 식재료가 문 앞에 놓여 있는 풍경. 이제는 너무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 아침 도착한다. 어떤 상품은 밤늦게 주문해도 다음 날 출근 전에 받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단순히 빠른 배송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류 현장에서 새벽배송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다. 새벽배송은 상품을 파는 사업이 아니라 시간을 파는 사업에 가깝다. 우리는 무엇을 배송받고 있는가소비자는 사과를 주문한다. 우유를 주문하고, 계란을 주문하고, 저녁 식사에 필요한 재료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하지만 실제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은 상품만이 아니다. 다음 날 아침 문 앞에 도착해 있을 것이라는 확신. 그 시간을 함께 구매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당연했던 기다림이 사라졌다.이제..

유통 트렌드 2026.06.06

파렛트가 사라지면 물류는 멈춘다

물류센터를 떠올리면 사람들은 거대한 창고와 수많은 상품을 생각한다. 최근에는 자동화 설비와 로봇,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물류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관리되는 자산 중 하나는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파렛트(Pallet)다.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단순한 받침대.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물류 현장에서는 이 작은 받침대 하나가 공급망 전체를 움직이는 기반이 된다. 상품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물류센터에는 하루에도 수만 개의 상품이 입고되고 출고된다. 하지만 상품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 지게차가 들어 올리고, 보관하고, 이동시키고, 출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파렛트다. 만약 파렛트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상품은 바닥에 직접 쌓여야 ..

유통 트렌드 2026.06.04

우리는 왜 드라이아이스를 걱정해야 할까

최근 물류 현장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야기가 있다. "드라이아이스 구하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단순한 가격 상승 문제라고 생각했다. 여름철 수요 증가나 일시적인 공급 부족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드라이아이스가 아니다. 드라이아이스를 만들 원료인 CO₂가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이다.많은 사람들은 드라이아이스를 하나의 독립적인 제품으로 생각한다. 아이스크림을 배송할 때 사용하는 냉각재, 공연장에서 연기를 만드는 재료 정도로 인식한다. 그러나 물류 현장에서 드라이아이스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새벽배송, 신선식품 배송, 냉동식품 운송, 수산물 물류.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보는 수많은 상품들은 드라이아이스 없이는 움직이기 어렵다. 흥미로운 점은 드라..

유통 트렌드 2026.06.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