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때문에 갤럭시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1년 반 정도가 되었다.
이전에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만 사용했는데, 문서 확인이나 메신저, 엑셀 작업을 동시에 자주 하다 보니 결국 큰 화면이 필요해졌고 자연스럽게 Samsung Galaxy Z Fold5 를 사용하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화면이 큰 폰” 정도로 생각했지만, 실제로 써보면 폴드의 생산성은 확실히 다르다.
이동 중에도 화면 두 개를 띄워 작업할 수 있고, 급하게 문서를 확인해야 할 때도 태블릿을 따로 꺼낼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이상한 증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접은 상태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데, 펼쳤을 때 내부 화면이 간헐적으로 먹통이 되는 현상.
터치가 아예 안 먹을 때도 있었고, 화면 반응이 늦어지는 느낌도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 오류인 줄 알았다. 재부팅하면 괜찮아질 때도 있었고, 다시 접었다 펼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점점 잦아졌다.
폴드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접히는 구조라는 건 결국 일반 스마트폰보다 움직이는 부품과 스트레스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은 이상도 괜히 불안하게 느껴진다.
결국 오늘 시간을 내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점검 결과는 힌지 부분 내부 배선 문제. 기사님 설명으로는 폴드 계열에서 간혹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라고 했다.
접고 펼치는 구조 특성상 내부 플렉시블 케이블이나 배선 쪽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용 기간이 2년이 넘은 것으로 확인되어 유상 수리 안내를 받았다.
수리 금액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니 순간 머리가 복잡해졌다. 폴드 액정 수리 비용이 적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구매 시점을 확인 요청했고, 다행히 아직 2년이 지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무상 교체로 처리되었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부분도 있었다.
수리는 단순히 방문한다고 바로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센터에 해당 부품 재고가 있어야 당일 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행히 내가 방문한 센터에는 재고가 있었고, 수리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걸렸다.
사실 얼마 전 액정 보호필름에 미세하게 크랙이 생겨 정품 보호필름을 교체한 적이 있었다.
비용은 약 2만원 정도였는데, 그때는 솔직히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내부 액정 자체를 교체하면서 정품 보호필름까지 새로 붙여져 나오니 결과적으로는 거의 새 폰이 된 느낌이었다.

힌지 느낌도 조금 더 탄탄해진 것 같고, 화면 상태도 확실히 깔끔해졌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교체된 액정 기준으로 무상 AS가 다시 1년 적용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하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데이터 백업 자체는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즘은 삼성 계정이나 클라우드 연동이 잘 되어 있어서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중요한 건 방문하려는 서비스센터에 해당 부품 재고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일이었다.
폴드 계열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부품 수급 상황 영향을 더 받는 편이라 센터마다 재고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무작정 방문하기보다는 콜센터나 삼성 서비스 앱 등을 통해 재고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괜히 시간 내서 갔다가 다시 방문해야 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다시 느낀 건, 폴드 시리즈는 확실히 편한 기기이긴 하지만 일반 스마트폰과는 관리 포인트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특히 아래 같은 증상이 있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편이 좋다.
- 펼쳤을 때 내부 화면 터치 먹통
- 특정 각도에서 화면 이상
- 화면 깜빡임
- 순간적인 블랙아웃
- 내부 액정 반응 지연
처음에는 단순 소프트웨어 오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힌지 내부 배선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폴드는 접히는 순간부터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작은 기계에 가까운 느낌이다. 그래서 작은 이상 신호를 빨리 확인하는 것이 결국 가장 저렴한 관리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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